도교육청 중학교 학교군 조정 용역 부실 논란
도교육청 중학교 학교군 조정 용역 부실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의회 교육위원회 "핵심 벗어나고 두루뭉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중학교 학교군 조정 용역’에 대해 도의회에서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 서귀포시 성산·남원읍·표선면·송산·효돈·영천·동홍동)는 12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제주도 중학교 학교군(구) 조정 및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광수 교육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2·삼도1·2·용담1·2·건입·오라동)은 “이번 용역은 제주시 서부지역의 학생들의 통학 문제 해결이 핵심”이라며 학교군만을 나눌 것이 아니라 서부지역 학교 신설·이설문제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핵심에서 벗어났다고 질타했다.


김 교육의원은 “학군 조정의 문제도 막연하고 상식적이어서 당연히 2안(2개 학군 설정 및 공동 학구 지정)을 선택할 것”이라며 “인접 학교를 두고 원거리 학교에 다니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 바랐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식 의원(무소속·제주시 이도2동 갑)은 “중학교 신설 아니면 이설, 기존 (학교의) 학급을 증설하는 건 용역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용역이 너무 두루뭉술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신설이나 이설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무엇인지, 이설을 한다면 어느 학교가 타당한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세부적인 게 나와야 한다”며 “이 용역을 보고 신제주권 여학생들의 통학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오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강성균 교육의원(제주시 한림·애월읍·한경·추자면·연동·노형·외도·이호·도두동)은 “용역 설문조사와 관련해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한 후 “직접 이해 당사자와 이 사안에 관심 있는 도민을 이원화 해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구좌·조천읍·우도면·일도2·화북·삼양·봉개·아라동)은 “1지망에서 탈락한 500~600명의 학생의 경우 그 다음 선호 학교가 다른 희망자들로 차 있어 2지망부터는 비 선호 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설문조사를 통한 진단이 잘못 됐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순철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로 의견을 수렴해 좋은 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