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사군도 군시설 설치권리 있다"…남중국해 전략 바꿨나
中 "난사군도 군시설 설치권리 있다"…남중국해 전략 바꿨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방공식별구역 추가 설정에는 일단 '부정적 태도' 유지
   
중국이 스프래틀리에서 건설 중인 활주로

 최근 영유권 갈등 지역인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본격 착수한 중국이 인공섬을 군사적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며 '파상공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27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오우양위징(歐陽玉靖) 변방·해양사무사 사장(국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남해(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는 주재 인원들의 작업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는 중국의 영토로 중국은 필요한 군사적 방어시설을 배치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인공섬의 더욱 많은 부분은 각종 민간 수요에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 역시 전날 열린 '2015년 국방백서' 발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지역의 인공섬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남중국해 건설 활동은 민간 차원의 수요에 부응하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필요한 군사적 방어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는 남해에서 건설하는 섬들을 주로 민간용으로 사용할 것", "이는 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이 지역의 항해안전, 생태보호 및 어업활동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이로운 것"이라며 '민간 이용'에 방점을 찍어온 중국이 군사적 이용 계획을 부각하고 나선 건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군이 올해 국방백서를 통해 중국군의 군사전략이 '방어' 위주에서 '공격·방어' 위주로 바뀌었고, 해군의 적극적인 원양진출이 추진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중국해 도서에 대한 활주로 등 각종 시설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은 최근 또다시 2개의 대형 다목적 등대 건설에 착수했다. 미군의 남중국해 근접정찰에 대한 비난과 반격 수위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다만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오우양 사장은 '중국이 앞으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공중안전 위협 여부, 위협의 정도, 기타 다른 요소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남해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대답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지만, 이곳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이 구역을 설정한 국가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원년인 지난 2013년 11월 동중국해 일대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며 미국, 일본 등과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다.'<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