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전국 4대 동시지방선거 실시…신구범, 민선 제주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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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여름, 제주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도민들은 물론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전소돼 제주공항에서의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됐다.

 

1995년에는 4대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돼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4대 동시지방선거 실시=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4대 동시지방선거가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1995년 6월 27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거는 도지사 선거였다.

 

34년 만에 부활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우근민 전 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 강보성 전 농림수산부 장관, 신두완 전 민권당 사무총장 등 4명이 출마, 신구범 후보가 차점자인 우근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제주시장 선거에서는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민수 후보가 당선됐고, 서귀포시장에는 오광협 후보, 북제주군수에는 신철주 후보, 남제주군수에는 강태훈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신구범씨 지사 당선’이라는 제목으로 “무소속 신구범 후보가 34년 만에 부활된 민선 지사 선거에서 지사로 당선됐다. 개표 결과 신 후보는 제주도 전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 차점자인 민자당 우근민 후보를 2만2000여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신 후보는 도내 투표자 수 가운데 3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고 우 후보는 31.8%, 민주당 강보성 후보는 23.7%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무소속 신두완 후보의 득표율은 2.5%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득표 수를 보면 총 투표자 28만197표 중 신구범 후보가 11만1205표를 득표했고 이어 우근민 후보가 8만9000표, 강보성 후보 6만6406표, 신두완 후보가 6961표를 얻었다.

 

이후 신구범 전 지사와 우근민 전 지사는 두 차례 더 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어 우 전 지사가 모두 승리했다.

 

▲KAL기 활주로 이탈, 폭발 사고=1994년 8월 10일 오전 11시20분. 승객 152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폭발해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며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객 전원은 비행기가 멈추는 순간 승무원들의 도움으로 모두 탈출에 성공,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1994년 8월 11일자 1면에 ‘KAL기 활주로 이탈 전소’라는 제목으로 “10일 상오 11시20분께 승객 152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2033호 A300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착륙 중 심한 돌풍과 비로 인한 수막현상으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 기체가 전소됐다. 그러나 이 사고로 승무원 1명과 탑승객 9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뿐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상오 10시15분께 김포공항을 떠나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 착륙을 시도하던 중 뒷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강한 돌풍이 몰아쳐 기체가 미끌어지면서 동쪽 활주로 끝부분에 위치한 높이 2.5m의 공항 경계 울타리를 들이받고 멈춰서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승무원들은 재빨리 비상구를 열어 승객들을 무사히 탈출시켰는데 승객이 모두 탈출한 2분 후 기체가 폭발했다”며 사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날 사고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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