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4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도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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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 4월 치러진 6·4 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 후보가 도내 6개 단체장 중3개 자리를 석권하며 국민회의 바람을 이어나갔다.
1998년 6월 4일 치러진 6·4 동시 지방선거의 쟁점은 민선 1기 자치단체의 공과로 모아졌다.

국민회의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우근민 전 지사에게 패했지만 이에 불복한 신구범 지사의 출마 명분 역시 도민들에게서 지난 3년간의 도정을 직접 심판받겠다는 것이었다.

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현역 단체장의 무능과 오류에 대한 공격으로 선거전의 서막을 열었다.

도지사 선거전에서는 신 도정의 독선과 독단 여부, 지방채 증가, 도민주 방식의 컨벤션센터, 먹는 샘물의 적자, 감귤생산조정제 등 민선 1기 주요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21세기 제주의 비전과 관련해서는 신구범 후보는 자치권 확대와 국제자유도시를 골자로 한 경제특별자치구, 우근민 후보는 외국인 투자자유지역화를 통한 동북아 거점 도시, 현임종 후보는 도민 통합을 토대로 한 창조적 경제공동체 건설을 내세웠다.


초기 선거전은 정책 대결이 중심을 이뤘지만 경선 불복에 대한 도덕성 시비로부터 경주마 재산 증식, 아들 병역 시비, 특급호텔을 이용한 선거운동, 인격과 자질 공격 등 갈수록 후보 간 비방과 감정 대결로 치달았다.


또한 합동연설회가 없음으로 인해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식의 세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도지사 선거 결과 국민회의 우 후보가 52.8%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30.8%에 그친 무소속 신 후보와 16.4%를 얻은 한나라당 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제주시장에는 국민회의 김태환 후보가 60.7%를 얻어 한나라당 고민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서귀포시장에는 무소속 강상주 후보가 35.8%로 오광협 후보와 고시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북제주군수에는 한나라당 신철주 후보가 62.8%로 여유있게 재선됐고, 남제주군수에도 국민회의 강태훈 후보가 49.9%의 지지율로 재선됐다.

국민회의 후보가 도내 5개 단체장 중 3개 자리를 석권하며 정권 교체 이후 국민회의 바람을 이어간 것이다.

이와 함께 도의원 선거에서는 국민회의가 14명의 선출직 가운데 8명을 당선시켜 한나라당 3명, 무소속 3명을 제치고 도의회를 장악했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는 후보 진영 간 편가르기 양상이 더 심화됨에 따라 공무원 줄서기가 노골화 되고 소지역주의가 득세하는 등 도민 통합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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