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을 관통하는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해학과 감동의 마당극판이 펼쳐진다.
제주지역 놀이패 한라산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4·3평화공원 일대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제9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마당극제는 첫날 오후 6시 4·3평화공원 야외무대에서 여는 굿 ‘생명 살림굿’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축하공연, 여는 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둘째 날에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2관에서 서울극단 황금가지의 ‘만두와 깔창’이 공연되고 4·3평화공원 일대에선 1인 광대굿 ‘통영 문둥북춤’, 소리탈굿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진행된다.
‘만두와 깔창’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무대로 돌아온 뒤 연극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작품으로 동시대 사회 문제를 평범한 시장 상인들의 입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다.
마지막 날엔 1인 광대굿 ‘M&M’과 ‘다랑쉬굴의 슬픈 노래’를 비롯해 닫는 공연 ‘다 그렇지 않았다’와 닫는 굿 ‘생명 평화 인권 통일 비나리’가 4·3평화공원 일대에서 마련된다.
부대 행사로는 8일 오전 10시 평화공원 실내극장에서 ‘실현되지 않은 역사의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세미나, 9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일대에서 군벵놀이가 각각 진행된다.
한편 이번 마당극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4・3평화재단,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제주민예총이 후원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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