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변방의 섬' 제주, 동북아 중심 국제자유도시 비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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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특별법 국회 통과...제주평화포럼 첫 대회 열려
   
2001년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통과, 21세기 제주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인 해이다.

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창설,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모색했다.

▲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정

사람·상품·자본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 중심 도시로의 발전을 담은 제주 비전은 2001년 12월 27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대가 마련됐다.

제주일보는 12월 28일 자 1면을 통해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특별법이 정부에 이송돼 1월 말 공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주일보는 같은 날 3면에는 수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특별법 제정 과정을 소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도 개발과 관련해 1985년 시작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 1991년 공포된 제주도개발특별법 등 여러 가지 계획이 수립돼 추진됐지만 수십 년 동안 별다른 결실을 얻지 못한 가운데 등장한 새로운 미래 비전이다.

1998년 9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관광·첨단지식산업·물류·금융 등 복합 기능의 도시 개발, 홍콩·싱가포르보다 경쟁력이 있는 국제자유도시 조성, 제주의 특성과 잠재력을 살린 특색있는 개발을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미국의 존스랑 라살사에 의뢰했고,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지원단’을 설치했다. 연구용역 결과 국제적 시각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을 인정받으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이 확정됐고, 2002년 1월 26일 특별법 공포와 함께 전면 시행됐다.

이후 제1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02~2011)이 수립됐다. 현재는 2012년 마련된 2차 종합계획이 시행 중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 지역이 지닌 유·무형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개발·보전해 21세기 창조적인 제주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향후 수립될 분야별 발전 및 사업 계획에 관한 기본 방향과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의 최상위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세계 평화의 섬’ 조성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실천 발전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중문관광단지 확충,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제주공항자유무역지대 조성, 쇼핑아웃렛 개발,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등 7대 선도프로젝트가 제시돼 일부 사업은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 제주평화포럼 창설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2001년 6월 16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동북아시아의 공동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포럼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 9개국 지도자 등 350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제주일보는 6월 17일 자 1면과 3면에 6·15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남북의 화해와 교류, 평화의 염원을 담은 김대중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오찬 내용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제주일보는 또 같은 날 12·13면 2개 면에 걸쳐 기획보도를 통해 ‘남북관계의 진전은 대화 지속에 달려 있다’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담은 외교 지도자 원탁회의, 토론회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처럼 시작된 제주평화포럼은 2011년 제6회 포럼까지는 격년제로 개최돼왔다.

2007년 4회 포럼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2009년 5회 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등 국내·외 정상급 세계 지도자들의 참석이 잇따랐다.

이어 2012년 제7회 제주포럼을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 5월에 열린 제10회 포럼에는 59개국에서 3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제주평화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역내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와 동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 모색하고 세계 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아시아 대표 포럼으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다보스·보아오포럼 등과 같은 세계적인 포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를 위해 제주평화포럼의 콘텐츠를 동북아 평화와 관련된 이슈로 특화하고 경제·생태환경·문화 분야를 확장된 개념의 새로운 평화로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포럼 사무국 인력 확대 및 법인 설립도 계획 중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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