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노무현 대통령-우근민 도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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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갈등 속 전.현직 지사 법정에 서며 파국 예고

2002년은 21세기 첫 국가 지도자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을 동시에 선출하는 해여서 월드컵 못지않게 연초부터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12월 19일 실시된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제주에서 시작된 국민경선을 통해 이른바 ‘노풍’을 불러일으킨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21세기 첫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노 후보는 제주지역에서 유효투표 수의 56.1%인 14만8423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 후보는 10만5744표를 얻었다.


이처럼 제주에서 승리한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 때마다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전통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6월 1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현직 단체장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민선 3기의 막을 올렸다.


역대 도지사 선거에서 1승1패를 기록해 최후의 일전으로 도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제주도지사선거에서는 우근민 지사가 신구범 전 지사에게 승리를 거뒀다.


단독 출마한 김태환 제주시장을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 신철주 북제주군수, 강기권 남제주군수도 방어전에 승리해 민선 2기의 연속선상에서 업무 추진에 탄력을 받게됐다.


광역의회의 경우 전국적인 추세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여·야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 도입된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노동당이 10%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며 약진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연초 우 지사의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고소·고발사건에 휘말리는 등 선거전에서 비롯된 도민사회의 분열 양상이 우려됐다.


결국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고소·고발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전·현직 지사가 모두 기소돼 법정에 서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파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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