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각 다투는 병원 응급실'서 폭력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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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적어도 10건 이상 폭행 사건 등 발생
간호사 이직 유도 등 의료의 질 하락 초래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 등 대책 시급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10분께 술에 취해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모 병원 응급실에서 출입문이 닫혀 있었다는 이유로 고성을 지르다 이를 제지한 보완요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무는 등 상해를 입힌 김모씨(58)가 상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월 30일에는 오후 10시30분께 제주시지역 모 병원 응급실에서 119구급차량으로 이송된 강모씨(42)가 술에 취한 채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보안요원을 폭행했다가 검거됐다.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퉈야 하는 제주지역 병원 응급실에서 각종 폭력 난무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지역 한 종합병원에는 폭력을 휘두르거나 욕설,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한 달에 적어도 1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만취한 상태로 폭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는 좀처럼 제지를 할 수 없다 보니 의료진은 물론 보안요원까지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병원 한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례가 끊이지 않다 보니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들어오면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공황상태가 된다”며 “이 같은 사례들 때문에 일반 의원으로 이직하거나 아예 간호사직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병원 응급실이 긴급한 환자를 담당하는 공적 의료 인프라인 만큼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을 통해 폭력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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