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마을회, “제주대 연수원 터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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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송산동 보목마을회(회장 한우지)가 마을 내 운영중인 제주대학교 연수원 터 반환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보목마을회는 당초 해양연구소 터로 제주대에 기부채납했기 때문에 연구소가 아닌 연수원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제주대가 해양연구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1973년 마을회서 토지 약 1980㎡를 개인으로부터 매입해 제주대에 기부채납 했는데 제주대는 1985년부터 연수원을 짓고 숙박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연수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손님을 받으면서 마을 내 숙박업소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당초 약속대로 연구소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수원 터를 마을에 반납하는 게 옳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우지 마을회장은 “제주대가 마을회와의 약속을 위반했기 때문에 토지 기부채납도 원천적으로 무표인 셈”이라며 “마을회 차원에서 토지 반환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수원 관리 및 운영을 맡고 있는 제주대 경영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보목마을회서 토지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목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3층 규모로 조성된 제주대 연수원은 객실 14실을 비롯해 회의실, 세미나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대 교직원과 가족, 학생들의 연수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동문, 학부모, 대학발전 유공자, 각종 학회 등도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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