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남북민족평화축전 제주서 열려
(32)남북민족평화축전 제주서 열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분단 이후 첫 민간 행사로 남북 체육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 민족평화축전이 2003년 10월 23일부터 4박 5일간 제주에서 열렸다.

 

‘우리 민족이 만납니다’라는 주제로 남북 민간 차원의 행사로 제주에서 민족평화축전이 열림에 따라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를 맞았다.

 

당시 제주일보는 10월 23일자 1면에 북한 참가단의 제주 도착 소식을 알리며 ‘민족평화축전 오늘 개막’이라는 제목으로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 화합의 한마당,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 마침내 2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남북 참가단은 오는 27일까지 4일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민족평화축전을 통해 한데 어우러지며 한민족임을 확인하고 통일의 주춧돌을 쌓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고려항공 민항기 2대로 제주에 도착한 북측 참가단 190명을 대표해 리금철 민족화해협의회 부장은 도착 성명을 통해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 온 우리 대표단 일행을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하고 열렬히 환영해 준 제주도민과 남측 축전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제주도민들과 남녘 동포들에게 북녘 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분단 이후 남북이 공동으로 처음 개최한 민간행사라는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민족평화축전은 민족화합과 남북교류의 불씨를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취지의 순수함에도 북측 참가단은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워 당초 축전에 보내기로 했던 취주악단과 예술단을 보내지 않은 데다 ‘행사 참가에 따른 개런티 문제’로 출국을 지연하는 등 오점을 남겼다.

 

특히 이 기간 제주도민들은 한결같이 ‘남북간 화해와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민족평화축전의 연례 개최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대회 폐회 후 축전이 이어지지 않아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