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LH ‘핑퐁게임’...시민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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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택지개발지구 준공 1년 넘도록 도로 ‘깜깜’
서귀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정택지개발지구 내 가로등에 대한 관리권 이전을 놓고 ‘핑퐁게임’을 벌이면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서귀포신시가지 서쪽에 조성된 강정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도로 및 가로등, 공원 등 기반시설이 지난해 4월 준공됐지만 서로 가로등에 대한 관리 책임을 미루면서 1년 넘게 가로등 점등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정택지개발지구 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는 물론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오후 7시 이후에는 택지개발지구가 칠흑같은 어둠에 쌓여 시민들이 서귀포시와 LH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지만 양 기관은 서로 가로등에 대한 관리권이 없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시는 강정택지개발지구 기반시설 공사를 맡은 LH에 가로등 준공에 따른 안전점검 시행 결과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는데 현재까지 관련 자료를 넘겨받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며 관리권을 인계받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안전점검 결과 시행 등 보완해야 할 사항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권을 이관받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른 시일 내 이관받아 가로등을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

반면 LH는 지난해 5월 개정된 국토부 훈령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근거로 강정택지개발지구 내 가로등 관할권이 이미 지난해 서귀포시로 이전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 준공 6개월 후에는 관리관이 자동적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넘어가도록 돼 있다”며 “가로등 관리 책임은 서귀포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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