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각종 대기기간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에서 가장 긴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대병원이 환자에게 진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했다가 환불 신청을 받은 후 실제로 환불한 비율도 국립대병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6일 유기홍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울 관악 갑)이 전국 10곳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가 첫 진료를 받은 후 2차 진료까지 대기기간(전국 평균 20일)에서 제주대병원은 57일로 가장 길었다. 충북대병원은 26.6일, 서울대병원은 23.4일로 2위, 3위였다.
진료 후 수술까지 대기기간도 제주대병원은 5.6일로 서울대병원 23.7일 다음으로 길었고, 수술 대기기간도 제주대병원은 11일로 서울대병원 28.8일에 이어 2위였다. 예약 후 진료까지 대기기간도 제주대병원은 22일로 충북대병원 35.4일, 강원대병원 27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윤관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남동 을)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올해(6월 기준) 환자들의 진료비 환불 신청 21건 중 12건을 환불해 환불율은 57.1%였다. 이 같은 환불율(전국 평균 43.6%)은 강원대병원 68%에 이어 국립대병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제주대병원의 환불금액은 총 746만원으로 서울대병원(4062만원)과 부산대병원(1888만8000원), 전남대병원(1010만2000원), 경상대병원(897만원), 충남대병원(810만5000원)에 이어 6번째다.
한편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위탁) 마진율은 39.7%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낮았다. 부산대병원(양산) 장례식장(위탁) 마진율이 68.9%로 가장 높았고,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직영)은 66.3%로 2위였다. 경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칠곡) 장례식장(이상 직영)은 각각 61.7%로 공동 3위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