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기획조정회의서 당부..."교육 본질에도 맞는 지 의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12일 오전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다양성은 옳고 그른 게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자 또 다른 가능성인데 국정교과서 전환은 다양성을 차단한다”며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서로 존중하면서 민주시민을 키운다는 교육의 본질에도 과연 맞는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2013년 교학사 교과서의 제주4·3 논란을 언급한 후 “당시 4·3에 대한 왜곡·폄하로 아픔을 겪었던 유족 등 도민들이기에 이번 일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대책 수립에 각별히 신경 쓰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한 우려의 글을 올렸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낮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 예고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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