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가계 빚 눈덩이...7조원 넘어서
제주도민 가계 빚 눈덩이...7조원 넘어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년 새 26% 늘어...증가 속도 가파라 적정 관리 요구돼
제주도민들의 가계 빚이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가계 대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 대출잔액은 7조2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 가계 대출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이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해 한 달 새 2145억원이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택 담보 대출잔액은 8월 기준 2조8609억원으로 전달보다 942억원 늘어 증가 폭을 넓혔다.

신용 등 기타 대출잔액도 4조3394억원으로 전달보다 1203억원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 가계 대출잔액은 1년 전과 비교해도 26.2%(1조4953억원) 급증, 전국 평균 증가율인 7.8%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도내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매달 1000명이 넘는 순유입 인구 증가와 맞물려 주택 수요가 증가, 아파트 등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 담보 대출의 경우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에 따른 이자 부담 감소, 주택 담보 대출 비율(LTV) 규제 합리화 조치 등 영향이 컸다.

신용 등 기타 대출도 토지 매매 거래 활성화, 토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감정가 상승 등으로 수요가 늘었다.

그런데 가계 빚의 급증은 향후 금리 상승이나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채무 상환에 악재가 생길 경우 부실 위험 가능성도 대두, 적정한 채무 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