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창업...나만의 색깔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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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담.자금 문의 잇따라...철저한 준비.경영 마인드.차별화 절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사람들은 성공을 꿈꾸지만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창업의 성패는 창업자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 창업을 향한 방법을 찾아본다.

▲ 창업 열기와 폐업의 악순환

‘살기 좋은 보물섬’ 제주의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새로 문을 여는 신설 법인 수는 제주가 올해 들어 8월까지 103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 울산(3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는 2009년 449개에서 2010년 546개, 2011년 723개, 2012년 866개, 2013년 895개, 2014년 1240개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올해도 역대 최고치가 경신될 전망이다.

국세청이 공개한 사업자 현황 자료에서도 올해 8월 말 현재 사업자 수는 도내 9만3000명으로 집계, 1년 전보다 11.8%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도내 고용 시장의 현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영업 선택, 관광지 특성, 제주로 이주해 온 순유입 인구의 영향 등 때문이다.

그런데 규모가 영세한 개인 사업자들의 창업과 폐업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세청 분석 결과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개인 사업체 창업 현황은 제주가 11만7883개로 집계됐다. 그런데 같은 기간 폐업 현황은 9만6894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제 생존율은 17.8%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영세 자영업자가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 창업 준비부터 철저해야

그런데 창업 준비과정은 물론 창업 이후에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을 통해 상담과 교육을 받게되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주센터에는 음식점, 개인서비스업 등 창업은 물론 경영 개선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인 자금 관련 상담도 진행, 올 들어 이달 28일 현재 233건 127억6800만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지원 대상 확인서도 발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성공 창업을 위한 절차로 창업자의 자기 분석과 창업 환경을 파악하는 사전 준비를 시작으로 사업 아이템 물색, 창업 아이템 선정, 사업 타당성 검토와 창업 자금 조달 가능성 검토, 사업장 입지 결정, 창업 실행, 개업 준비, 점포 홍보 마케팅, 개업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행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주센터장은 “도내에서 점포 문을 연 후에 1년도 안돼 폐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혼자만의 생각으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접근하다보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창업에 앞서 컨설팅과 자금 등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인드, 변화하는 소비 시장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차별화로 이룬 성공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위치한 카페코지는 자기만의 색깔로 경쟁력을 높이며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자연을 담은 베이커리 카페라는 테마, 정성이 느껴지는 맛, 누구나 좋아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주변 외국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게 하고 있다.

하지만 카페코지는 김금선 대표가 2012년 7월 휴게음식점을 개점할 당시 점포 운영에 대한 경험이 미숙한 데다 운영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 커피 외에도 디저트를 곁들인 아이템 선정과 지역 상권 분석 등 상담 기회를 가졌다.

특히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경영 개선 교육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성산일출봉을 스토리화한 일출봉 케이크, 일출봉 팥빙수, 섭지코지를 테마화한 코지듀퐁 등 메뉴를 출시했다.

베이커리는 제주산 로컬푸드인 쑥, 블루베리, 늙은 호박 등 재료를 이용, 차별화를 꾀했다.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점포 매출이 급성장, 창업 초기에 비해 두 배 성장했다.

김 대표는 이제 예비 창업자 교육 과정에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사로 초빙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창업은 남들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자기만의 색깔을 반드시 갖고 가야 한다”며 “고객을 돈으로만 보지 말고 내가 먼저 서비스를 제공해야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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