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가 화폭의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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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5일까지 돌문화공원서 김양동 작가 '한국美의 발견'展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임한준)는 16일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김양동 작가의 ‘한국美의 발견’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양동 작가(72)는 오랜 세월 서예와 전각으로 다져진 내공을 바탕으로 53세에 처음으로 미술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 서예·전각·회화를 하나의 화면에 혼합해 표현하는 자신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불교, 신화, 전설 등의 내용을 원시적이고 소박한 시각으로 바라본 그의 작품들은 많은 함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미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장 안에는 전통적 서예와 종이떠냄, 회화가 자유롭게 혼용한 작품 27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특히 흙물과 아교를 섞어 먹을 흐릿하게 지워 촌집 회벽에 낙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예스럽고 소박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작가는 “각서와 혼합기법이 섞인 내 작품은 예술의 비빔밥”이라며 “평면이지만 입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김 작가의 대작들을 일당에 모여 하는 첫 전시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작 가운데는 이번 전시를 위해 김 작가가 특별히 제주의 설화를 담아 그린 작품 ‘한라산 영실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그림과 달리 선명하고 또렷한 먹색은 누런 종이 표면위에 우뚝하게 내려앉아 제주 설화의 철학적 깊이와 무게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 작품은 전시가 끝난 후 돌문화공원에 기증 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미는 태양을 숭배하는 겨레가 빚어낸 밝음의 미학의 세계”라며 “이번 전시에 ‘한국의 미’를 모두 반영할 수는 없었지만 관람하러 오는 모든 분께 좋은 감상미술로서 비춰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들은 세계적 미술관인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박물관을 비롯해 우리나라 현대 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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