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격력 빈곤‘최대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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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1위로 마감…주포 부재로 득점력 저조
8승6무12패(승점 30점) 종합순위 11위.

제주유나이티드 FC(이하 제주)가 프로축구 제주시대 출범 2년째인 2007 시즌에 받은 성적표다. 제주는 지난 14일 홈구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1 대 0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26라운드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제주는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매 경기 의욕적으로 임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그 꿈을 접어야 했다.

전기리그서 최하위, 후기리그서 10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외견상 올 시즌 경기력이 그다지 향상됐다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승점 30점대는 내용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5위(포항 39점)까지 모두 30점대에 겹겹이 포진해 있어 한 두 경기만 잡았어도 중간순위에 진입할 수 있는 점수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제주의 최대 약점은 골 결정력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매 경기 중원싸움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빈곤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팀내 득점 1위가 겨우 4골을 기록한 이리네가 차지했고, 전재운 조진수 최현연 심영성 히칼딩요 등이 각각 3골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 K리그 14개 구단 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이 17골이고 10골 이상자가 다수 나온 것과 비교하면 제주는 그야말로 ‘주포 부재’에 시달린 셈이다.

제주는 올 시즌서 모두 27골을 뽑아 K리그서 최다득점 공동 9위에 그쳤다. 저조한 득점력은 용병 농사 실패에 기인하고 있다. 공격수 이반은 2경기 출전에 한 골도 못넣고 6월 퇴출됐고 한국형 용병 이리네의 활약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올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선수 출신 히칼딩요도 최근 득점력을 높이고 있으나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공격의 활로를 틀지 못했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굴곡이 많은 수비력이 문제가 됐다. 수비가 탄탄한 편이었던 제주는 올 시즌 35골을 실점해 4번째로 많은 골을 헌납했다. 간판 수비수였던 조용형(성남)의 공백이 컸다. 공격수 히킬딩요와 함께 영입한 수비수 알렉스가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수비불안이 가중됐다.

하지만 제주는 올해 FA컵 4강 진출로 위안을 삼고 있다. 특히 제주는 FA컵 16강전서 정규리그 1위인 성남 일화를 안방서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제주는 특히 올 시즌 연고성을 강화하며 지역 밀착에 정성을 쏟았다. 지난해 심영성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신병호 강민혁 등 7명의 제주 출신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 모두 8명으로 늘렸다. 이 결과 홈 18경기(정규리그 13, 컵대회 5)에 모두 9만1652명의 관람, 매경기 평균 5092명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개막전과 백호기 이벤트의 하나로 제주시에서 열렸던 1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평균 200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여서 관중 유치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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