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급등에 임대 주택 공급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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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개발공사, 올해 임대 주택 단 한 채도 매입 못 해

제주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임대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올해 139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 주택을 사들이고 나서 저소득층에게 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기존 주택 매입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아파트 등 기존 주택 150세대를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세대당 평균 9300만원에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주민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도 급등, 9300만원에 주택을 사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6월 15일 기존 주택을 매입한다고 공고했지만 아직 단 한 채도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43세대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매입하려고 협상 중이었으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소유주가 판매 금액을 8억원 가량 인상, 결국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주택 매입 공고 기간을 지난 8월 31일에서 오는 연말까지 연장했지만 도내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을 고려할 때 세대당 9300만원에 주택을 사들이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85㎡ 넓이의 제주시지역 브랜드 아파트는 거래 가격이 4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투기성 주택 매입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9300만원에 주택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보편적인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임대 주택을 공급하려고 주택 매입에 나섰지만 주택 가격 급등으로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교적 주택 가격이 저렴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기존 주택 96세대를 사들이는 등 2006년부터 329세대를 매입해 임대 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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