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10대 뉴스...제2공항 건설.부동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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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위기 속 관광객 1300만명 돌파, 한중 FTA 발효·감귤값 폭락…농민 이중고,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무효 판결 ‘후폭풍’

2015년 을미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제주도민의 숙원 사업인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돼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성산읍 주민들이 반발, 도민 공감대 형성과 갈등 해소가 과제로 대두됐다.
또 땅값과 집값이 껑충 뛰면서 전국 최상위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 속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내국인 방문 증가에 힘입어 관광객 1300만명 시대를 열기도 했다.
국내 첫 외국의료기관(외국계 영리병원) 설립 승인, 제주해녀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 지정, 감귤 가격 폭락,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 사업 중단, 고입 연합고사 폐지 등 소식도 제주도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었다.
제주신보는 이처럼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편집자주】

 

1.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지역으로 발표 

 

국토교통부는 11월 10일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결과 보고회를 갖고 기존 제주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을 최적안으로 결정, 발표했다. 제2공항 예정지는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으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와 도의회, 관광업계 등은 일제히 환영하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조기 개항, 국책 사업이자 숙원 사업의 순항을 위한 도민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소식을 접한 온평·신산·난산·수산1리 주민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반발, 반대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2. 부동산 시장 ‘활황’…거래價 천정부지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넘어 과열로 치달았다.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지난달 말까지 거래된 토지는 9359만9000㎡(6만8221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7%나 늘었다. 마라도 면적(30만㎡)에 육박하는 28만3600㎡(206필지)가 매일 거래된 셈이다.


지난 3분기까지 땅값 상승률은 2.8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부동산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전국서 가장 높은 129%에 달했다.


주택가격도 급증했고 인구 역시 크게 늘었다. 12월 현재 제주 인구는 6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3. 메르스 위기 속 관광객 1300만명 돌파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가 제주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다른 지역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 관광을 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제주 여행을 포기하며 입도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80.3% 감소하는 등 제주 관광산업의 전반이 흔들렸지만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 1300만명을 돌파했다.

 

4. 한중 FTA 발효·감귤값 폭락…농민 이중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가 지난 20일 정식 발효됐다. 관세철폐로 농축산물 수입량이 늘어 국내 농축산물의 총공급량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 국내 가격 하락과 생산량 감소를 불러 제주산 농축산물의 생산기반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감귤은 지난 11월부터 계속된 비 날씨로 수확 차질은 물론 부패과 발생 등 가격하락으로 10㎏ 상자당 평균경락가격이 1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 국내 최초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 논란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검토 요청한 외국의료기관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승인했다. 복지부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추진하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설법인 요건과 투자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법령상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의료 포기, 공공 의료체계 붕괴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추진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6.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무효 판결 ‘후폭풍’

 

대법원은 3월 20일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 토지주 4명이 제주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사업 인가 처분 무효 및 토지 수용재결 무효를 확정했다.


대법원이 유원지 인가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지난 7월 공사가 중단됐고, 사업 시행자인 버자야제주리조트는 JDC를 상대로 3500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다.

 

7.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등재

 

지난 12월 16일 해양수산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최종 자문위원회의를 열고 제주해녀어업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제주해녀어업은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하면서 독특한 해녀문화를 진화시켜온 전통 생태적 어업시스템으로 평가돼 제1호 국가 중요어업유산 지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제주해녀어업은 체계적인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연차별로 국가차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8. ‘고입선발고사 폐지’ 고교체제 개편 돌입

 

제주특별자치도교육은 현재 제주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치르는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를 2018년 12월에 시행되는 2019학년도 고입부터 폐지한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부터는 내신 100% 전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학교별 학과 특화 및 재배치, 예술중점학교 운영, 읍·면지역 고등학교 활성화 등 고교체제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9. 해상교통로 보호 등 제주해군기지 가동

 

2010년 1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착공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마침내 완공돼 지난 1일 해군제주기지전대가 창설됐다.


제주기지전대에는 세종대왕급(7600t, DDG)·충무공이순신급(4400t, DDH-II) 구축함으로 구성된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제7기동전단이 2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이전해 자리를 잡았고, 수중작전을 수행하는 제93잠수함전대도 지난 20일 이전을 완료했다. 해군제주기지전대는 앞으로 해상교통로 보호와 대외정책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10. ‘제2의 세월호’ 낚시어선 돌고래호 침몰

 

지난 9월 5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해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으로 향하던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선장 등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돌고래호 사고의 경우 당시 초속 11m의 강풍이 불고 2~3m의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상태가 악화됐으나 무리한 야간 항해를 감행했고, 승객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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