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여! 붉은 원숭이처럼 열정적인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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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세화고 교장/수필가
   
2016년 밝은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금년 병신년은 육십간지 중 33번째로 60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붉은 원숭이해라고 합니다. 붉은 원숭이는 불의 기운이 있어 앞장서기를 좋아하고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 한 해 교육가족을 비롯한 도민 모두 하시는 일마다 좋은 결과와 함께 큰 발전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제주 청소년들은 붉은 원숭이처럼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삶을 펼치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고금 중에 최고의 용기 있는 도전과 모험정신을 발휘한 사례라 생각되는 최초로 마라도에 정착한 김성오(金成五) 할머니 이야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성오 할머니는 10대 때 어린 소녀 가장으로서 두 아우와 함께 아버지의 뼈항아리를 들고 마라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유명 광관지로 부각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락날락거리며 짜장면까지 먹을 수 있지만, 김성오 소녀가 들어갈 때인 18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마라도는 누구나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금도의 무인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마라도에 들어가면서 고작 가지고 간 것은 잡곡 씨앗 몇 줌, 농기구 몇 자루, 물질 두레박, 불을 일으키기 위한 부시가 전부라고 합니다. 이처럼 김성오 소녀는 가장으로서 동생들과 함께 수시로 강풍이 부는 척박한 땅에 불을 질러 화전을 일구고 80평생 농사와 물질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결혼해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캥거루족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삶의 주된 도구가 되어버린 현실을 생각할 때 마라도 첫 주인인 김성오 소녀의 도전과 용기있는 삶의 자세가 더 간절히 그리워집니다. 김성오 소녀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전적이고 용기있는 삶의 능력을 제대로 키우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전과 모험정신을 키우는 교육은 현재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육이요, 꿈을 이루는 디딤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뜨거운 열정적인 삶을 위해 ‘꿈과 도전, 그리고 용기’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꿈은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나침판이요,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고 삶의 즐거움을 샘솟게 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고, 또 도전과 용기는 꿈이란 씨앗을 꽃으로 개화시켜 주는 원동력이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겨내려는 꿈과 도전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태양을 향해 화살을 쏘아야 태양을 맞히거나 아니면 달을 맞힐 수 있는 것입니다.

2016년 제주 청소년들은 물론 고등학생들은 중국 등소평의 좌우명이었다고 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機不可失 時不再來)’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대학에 진학하고, 무엇을 전공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과 미래가 결정되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과 달리 평생 땀을 가장 많이 흘려야 할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시절이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들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고등학교 생활을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그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꿈을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는 정신력, 의지, 노력에서 많은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흘린 땀의 양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여! 2016년 한 해도 붉은 열정적인 원숭이처럼 꿈을 향해 도전과 용기의 자세로 매진하여 먼 훗날 진정한 삶의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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