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인 제주의 ‘소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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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

지난주 만들었던 콩죽과 함께 제주사람들이 겨울이면 꼭 빼 놓지 않고 콩으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콩국이다.

제주의 콩국은 물에 불리고 갈고 끓이는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햇콩을 갈아서 콩가루를 만들어 두었다가 언제든지 필요하면 물을 끓여서 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제주의 다른 음식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단순한 조리법을 보여주는 음식인데, 오히려 다른 제주 음식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복잡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낮은 불로 뭉근하게 오래 끓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의 할머니들은 이런 조리 방법을 “콩국은 모-큰 끓여사 된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제주의 콩국이 재미있는 것은 콩가루 반죽이 풀어지지 않도록 끓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덩어리를 풀어지지 않게 끓이기 위해 어떤 집에서는 배추와 무를 먼저 끓이기도 하고 콩반죽을 뻑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만큼 덩어리가 풀어지지 않게 뭉근하게 끓이는 것이 어렵고 또한 너무 퍽퍽하면 맛이 없는 것이 제주의 콩국이다.

그래서 제주의 여인네들 사이에는 ‘미운 며느리 욕하고 싶을 때 끓이라고 하는 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책 잡힐 것이 많은 국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제주의 겨울에는 빠짐없이 몇사발은 반드시 먹고 지나야 하는 소울푸드임에 틀림없다.

재료

날콩가루 2컵·배추(무) 150g·물 6컵·소금 1큰술

만드는법

①날콩가루에 물 6컵 중에서 2컵정도를 넣어서 개어 놓는다. ②냄비에 나머지 물을 넣고 물이 미지근해지면 개어놓은 날콩가루를 살살 붓는다.

③국이 끓기 시작하면 배추를 손으로 뜯어 넣거나 무를 채 썰어 넣고 뭉근하게 오래 끓인다.

④소금으로 간을 하고 불을 끈다.

요리팁

① 무나 배추를 집어넣을 때는 국이 끓는 곳에 조금씩 집어넣어 덩어리가 풀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② 배추(무)를 집어넣은 후 끓기 시작하면 반드시 불을 줄여야 한다. ③물은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생기고 거품이 끓어 넘치면 콩의 깊은 맛이 달아나기 때문에 반드시 거품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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