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동서 지난 18일 선보여
도내에 농약과 목초씨 등을 뿌리는 용도의 농업용 드론이 보급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토종기업인 만진항공건설㈜은 지난 18일 제주시 오등동 난지농업연구소 축산연구센터 열안지 방목장 내에서 난지농업연구소, 제주시청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시연회를 열고 농업용 드론인 ‘SNU FA’ 모델을 선보였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농업용 드론은 방제보다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쪽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제용 약제 무게가 상당해 장착 시 휘청거리거나 추락할 위험이 상존해서다.
하지만 직경 160㎝, 무게 10.5㎏의 ‘SNU FA’는 최대 10리터의 농약을 8분 이내 살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행시간은 10~13분, 최대 속도는 80㎞/h로 숙련자의 경우 10분 이내 1만3200㎡ 규모의 농지에 농약 살포가 가능하다.
특히 눈여겨봐야할 점은 강풍과 우천 시에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드론의 경우 모터와 변속기가 그대로 노출돼 비행이 불가하다기보다는 비행 중 빗물에 의한 합선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았지만 이 모델은 낙수에 의한 방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우천 시에도 비행이 가능하며, 방열기능까지 더해져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비행할 수 있다.
현재 도내 모 농기계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마무리했고, 국내 최대 온라인 드론 판매 업체와도 총판 계약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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