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맛 없앤 쩝짤한 추억의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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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마늘대 된장지짐

어패류를 많이 조리 해 먹었던 제주사람들에게 마늘은 중요한 양념일 수밖에 없다. 그런 연유로 어느 집에서나 우영밭 한 켠에는 반드시 마늘을 심었다. 다른 지방에서는 일반적으로 마늘을 양념으로 사용하거나 마늘 장아찌를 담가먹거나 그 외에 마늘쫑을 무쳐 먹는데 그쳤지만 제주사람들은 한 가지 더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다른 지방에서는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는 풋마늘대를제주사람들은 지를 담가 ‘마농지’라 불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제주사람들의 조리방법이 언제부터인가 조금씩전국으로 퍼져서 이제는 마늘장아찌를 만들 때 자연스럽게 마늘대를 같이 절여 만드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고 무말랭이를 곁들이는 것 또한 제주식이라 하겠다.


풋 마늘대는 알 마늘처럼 많이 아리지도 않고 간장에담가 놓으면 강한 자극은 순화되고 단 맛이 녹아 들어 간장까지도 더 맛이 좋아진다. 그래서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어린아이들이 그 단 맛을 좇아 간식처럼 맨입에마농지만을 찢어 먹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마농지를 담가놓고 숙성되는 한 달여간 기다리는 동안 제주의 어머니들은 풋마늘대로 색다른 밑반찬을만들어 상에 올리는데 바로 ‘풋마늘대 된장지짐’이다. 풋마늘대를 된장과 함께 지져내서 아린 맛은 제거하고 짭짤한 반찬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이맘 때 제주사람들의밥상에 서너번은올려진 추억의 옛날 반찬이다.

 

재료


풋마늘대 150g, 된장 2큰술, 물 1.5컵, 다시멸치 4~5마리

 

만드는 법

 

① 다시멸치는 잘 마른 것으로 내장을 제거하고 준비한다.② 풋마늘대는 잘 씻러서 3~4cm 길이로 일정하게 잘라둔다③ 냄비에 된장, 물, 다시 멸치를 넣고 살짝 끓인다.④ 된장이 끓기 시작하면 춧마늘대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며 지진다.

 

요리팁

 

①풋마늘대는 잎까지 모두 사용하며 대를 먼저 넣고 익히다가 잎을 나중에 넣어 익히면 골고수 양념이 배이고 식감이 일정하게 조리 할 수 있다.② 집집마다 된장의 염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량은 간을 보며 조절 한다.③ 입맛에 따라 설텅을 조금 첨가하면서 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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