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발생 위험 높아 보수 시급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등에 설치된 나무벤치 일부가 부서지고, 갈라지는 등 훼손되면서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27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1길의 근린공원은 주택과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적 특성상 많은 시민의 쉼터로 이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설치된 나무벤치 일부가 부서진 채 방치돼 이용객들이 정상적인 벤치를 찾아 먼 곳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곳에서 만난 강모씨(62)는 “밤이 되면 주변이 어두워 벤치가 파손됐는지, 안됐는지 육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며 “이를 모르고 앉았다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도2동의 한 어린이공원에 있던 나무벤치는 바닥에 고정된 나사 4개 중 1개가 풀리면서 흔들흔들거리는 등 안전사고 위험을 낳았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는 어린이 한 명이 나무벤치를 오르다 순간 휘청거리는 아찔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용담레포츠공원과 신산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에 있는 벤치 역시 갈라지고, 움푹 패는 등 흉물로 전락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눈총을 샀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기동점검반을 꾸려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면서 훼손된 나무벤치를 발견하면 즉각 정비하고 있다”며 “연초 전문 수리업체와도 계약하는 등 보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관리하는 어린이공원만 100곳이 넘어 일일이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훼손된 나무벤치를 목격할 경우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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