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7일 오후 2시37분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입구 교차로에서 승용차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 29일 오전 2시45분께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남측 80m 지점에서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숨졌다.

 

위 두 사고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시속 70㎞ 이하의 도로 규정 속도에 비해 무려 30㎞가량 높은 시속 100㎞의 속도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에 경찰은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속운전이 하루에도 수백건이 적발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도민들의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과속 교통사고로 24명이 숨지고, 7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과속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의 경우 2013년 7명에서 2014년 8명, 지난해에는 9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부상자도 2014년 17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과속운전 단속 건수는 모두 41만2221건으로 이는 하루 평균 376건 꼴로 단속된 셈이다.

 

과속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의 시야각이 좁아지고,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 감각이 무뎌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주행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60㎞, 70㎞로 달릴 때 보행자의 사망 확률은 50㎞로 달릴 때보다 각각 1.8배, 2.1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오임관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장은 “‘5분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속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꾸준한 단속을 통해 안전한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