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중점학교 추진 일선 교육계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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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술과·음악과 2개 학급씩 개설 외에 세부 계획 마련되지 않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예술중점학교에 대해 일선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는 예술중점학교의 학생 선발·시설 구축·강사 지원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예술중점학교 공모 과정을 거쳐 애월고에 미술과, 함덕고에 음악과 2개 학급씩을 개설키로 결정,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애월고와 함덕고를 방문해 간담회를 여는 등 예술중점학교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내년에 운영한다면서도 아직 확실한 결론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애월고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미술 전공 실습실 확충 등을 건의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강사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계획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함덕고 관계자는 "도교육청 지침이 없어 지역학생 우선 선발 등의 세부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자녀의 진학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미대 진학에 관심이 있어 타지역 학교 진학을 고려했으나 도내에 예술중점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며 "하지만 강사나 교육 내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월고와 함덕고 관계자들은 예술중점학교 운영에 대해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월고 관계자는 "현재 신입생 정원의 80% 정도가 제주시 동지역에서 오는 학생이고 인근 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예술중점학교 지정으로 우리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덕고 관계자는 역시 "기존의 일반학과와 특성화 학과가 각각 3개씩 있던 체제에서 일반학과 4개와 음악 학급 2개로 바뀌기 때문에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까지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술중점학교 시행 여부는 이미 결정됐고 곧 교육청에서 고시될 것"이라며 "아직 학생 수 20명의 학급을 2개씩 둔다는 것 말고는 세부 계획이 없지만 신속히 후속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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