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 자리돔 귀환이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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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작년 比 60%...가격은 두 배 '귀한 몸'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인 자리돔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어획량이 줄어 어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자리돔이 귀해지면서 시장 가격도 올라 서민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3일 자리돔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마라도와 가파도 주변 해상에서 자리돔 조업이 시작된 가운데 어획량은 지난해 이맘때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어민들은 수온이 낮아 자리돔이 그물에 잡히지 않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몰라 답답해 하는 상황이다.

 

자리돔 조업 경력 50년이 넘은 라승무씨(70·대정읍)는 “자리돔은 수온과 조류 영향을 많이 받는 어종”이라며 “지난해 이맘때 보다 수온이 2~3도 낮아 어획량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라씨는 “어획량은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격도 다소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슬포항으로 들어온 어선에서 직접 자리돔을 구입할 경우 가격은 ㎏당 1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원~3000원 올랐다.

 

송산동 보목포구에서 거래되는 자리돔 가격도 ㎏당 1만원으로 역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2000~3000원 높게 형성됐다.

 

이처럼 산지 자리돔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리돔은 ㎏당 1만7000원이며 손질을 요구할 경우 2만원을 줘야 한다.

 

한우지 보목마을회장은 “이달부터 수온이 조금씩 상승하면 자리돔이 많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보목포구에서 열리는 자리돔 축제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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