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중심 수행평가 '신뢰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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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부터 고입에 내신100% 반영…수행평가 중요성 더 커져

“과정 중심 평가로 성적을 매기면 나중에 학부모가 성적 산출 근거를 보여 달라고 할 때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요?”


오는 2019년도부터 도내 고입에서 선발고사가 폐지되고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해 평가의 신뢰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중학교 교사 100여 명이 모여 현장에서 느끼는 수행평가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중1 학생부터는 고입 선발에 교과 성적 80%와 출결·봉사활동 등의 비교과 20%가 반영된다. 이 중 교과 성적은 지필평가가 60%, 수행평가가 40% 정도를 차지, 학생의 수업 참여가 강조되는 새 교육과정에서는 수행평가의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사들은 대체적으로 과정 중심 수행평가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일관성 있는 채점 기준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교사는 “수행평가는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평가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아 나중에 감사 지적이나 공정성 시비 등의 민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교사는 평준화 일반계고에 갈 수 있는 학생 수가 제한돼 수행평가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도내 특수성을 언급하며 도교육청 차원의 표준화된 수행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로운 고입 전형으로 중학교 내신이 더 엄정하게 관리돼야 하는 시점에서 수행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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