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노지감귤이 수확기 잦은 비 날씨 탓에 품질하락으로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올해 산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천혜향과 레드향 등의 만감류 재배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감귤 관측전망을 통해 2016년산 감귤 재배면적은 2만450㏊로 전년보다 0.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품종별로는 노지온주가 올해 1만6641㏊로 지난해 1만6775㏊에 비해 0.8% 줄어든 반면, 월동온주는 올해 1411㏊로 지난해 재배면적 1386㏊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만감류 역시 지난해 재배면적 2113㏊에서 올해는 2149㏊로 1,7%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만감류 중에서 한라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천혜향과 레드향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한라봉 재배면적이 1403㏊로 지난해 1436㏊보다 2.3% 감소한 반면, 천혜향은 올해 301㏊로 지난해 260㏊보다 15,8%, 레드향은 올해 278㏊로 지난해 271㏊보다 14.5%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노지감귤 재배면적이 줄고, 천혜향과 레드향을 중심으로 만감류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노지감귤이 수확기 비 날씨로 부패 등 품질저하와 이로 인한 가격폭락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10㎏당 평균 가격은 1만952원으로 2014년산 1만885원에 비해 소폭 높았지만 2013년산 1만4480원에 비해서는 24.4%가 하락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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