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일본 군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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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논란 우려 입장 전달에 일본 측 받아들여

일본 함정들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려다 논란이 예상되자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5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이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경남 진해 및 제주 인근 해역에서 열린다.

 

일본 구조함과 잠수함은 지난 24일 진해항에 입항했는데 입항 당시 함수에는 일본기를, 함미에는 욱일승천기를 단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참가국 함정들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제주 인근 해역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3일에는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사후 강평 및 폐막식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제주해군기지 개항 이후 외국 해군 함정들이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함정들은 욱일승천기를 달고 입항할 예정이었다.

 

욱일승천기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한반도 침탈, 만주사변과 태평양 전쟁으로 이어지는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상징해 왔다.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군대가 해체되면서 사용이 금지됐으나, 자위대가 창설된 뒤 되살아났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욱일승천기를 단 일본 군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경우 도민들의 거부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군본부가 일본 측에 제주해군기지의 경우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갈등이 남아 있어 일본 군함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입항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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