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크게 늘어 '이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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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108곳...3월 비해 6.7배 '처리난 우려'

2014년부터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고공행진 하던 제주지역 집값이 최근 들어 오름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미분양 주책 및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면서 도내 주택시장에 이상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으며,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등 소폭 증·감했다.


제주지역의 4월 미분양 주택은 158가구로 전월 62가구에 비해 154.3%가 증가했으며,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08가구로, 전월 14가구에 비해 무려 671.4%가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 및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이처럼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 및 착공, 준공은 여전히 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제주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622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71호보다 49.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4월 주택 착공실적은 755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67호보다 65,4%가 늘었으며, 준공실적 역시 올해 1~4월 458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3호보다 103.6%나 급증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 및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주택 건설 인·허가 및 착공 역시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지난해까지 고공행진을 하다가 올 3월부터는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까지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던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월말부터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1%대에 그치더니, 4월에는 0.0%로 머물다가 4월 25일 기준으로는 ‘-0.02%’로 나타나. 20141년 7월 28일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신규 공급증가에 따른 미분양 증가 및 가격 하락으로 앞으로는 ‘주택 구입난’이 아닌 ‘주택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시장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준공 실적 기준으로 도내 전체 주택 수요 중 가수요(假需要)가 약 40%를 차지했었다”며 “최근 행정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및 투기 수요 단속 등으로, 실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기세력 등 가수요가 상당부문 빠져나가면서 일부 공동주택 등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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