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확산에 어린이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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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모들 자녀 감염 알면서도 등원시켜 차단에 어려움
▲ <제주신보 자료사진>

수족구병이 확산돼 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아이가 수족구병에 감염된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사례도 있어 어린이집내 수족구병 전파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아들의 손이 닿는 장난감이나 문 손잡이, 탁상과 의자, 책장 등을 1시간 간격으로 매일 소독하고 있다”면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등원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어린이집에 보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아이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교사들에게 화를 내는 부모들이 있어 난감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를 통해 다른 아이에게 수족구병이 전파될 수 있지 않느냐”며 “다른 아이가 수족구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금 힘들지라도 아이가 수족구병에 감염됐을 경우 자가격리에 협조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제23주(5월 29일~6월 4일) 84명, 제24주(6월 5~11일) 75명, 제25주(6월 12~18일) 65.4명이 발생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수족구병 관리지침에 따르면 전국 의사환자 수가 제23주 30.6명에서 제24주 35.9명으로 증가하는 등 수족구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수족구병은 주 감염대상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돼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이 오를수록 활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경우 수족구병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높다.


이에 도내 어린이집들은 원아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발병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원내 소독과 함께 수족구병 감염 원아의 경우 집에서 자가격리토록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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