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시장 “재임 중 강정마을 문제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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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퇴임 기자간담회...공직자들에게 발로 뛰는 현장행정 주문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공직자들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현장 확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각오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장은 퇴임식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2년 동안 시장 임기를 보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100%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시장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지역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 시장은 “시장에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사심없이 진솔한 마음을 갖고 강정주민들과 대화했다”며 “좀 더 일찍 신뢰를 갖고 대화를 했으면 강정마을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중덕삼거리 가설건축물 철거 문제만 해도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했지만 주민들과 꾸준히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진철거로 가닥이 잡혔다”며 “강정마을 문제가 전부 해결되지 않았지만 공동체 회복의 물꼬를 터놓았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현 시장은 제주 제2공항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진 후 본격적으로 성산읍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수립되는데, 이 과정에 5개 마을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장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후임 시장은 저보다 더 젊고 친화력도 있기 때문에 제2공항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또 “취임 후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행정 행위를 깨려다 보니 버거운 일도 있었고,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간부 공무원들에게 칭친보다는 질책을 많이 했다”고 과거를 회상한 후 “구설수에 오르는 일 없이 고향에서 시장을 끝으로 42년 공직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준 시민과 후배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현 시장은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40년 넘게 시간의 빈곤자였다. 앞으로는 시간의 풍요자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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