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제, 외대문 허물고 제주도청 건립
(3) 일제, 외대문 허물고 제주도청 건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식 건물로 관공서 지으면서 관아시설 사라져
▲ 일제시대 제주목 관아 관문(외대문)을 허문 자리에 들어선 제주도청 청사로 외대문 기둥에 현판이 걸려 있다.

일제는 1915년 제주도에 대해 도제(島制)를 실시, 제주는 전남에 속한 부속섬인 제주도(濟州島)로 전락했다.

변방의 섬(島) 취급을 받아 온 제주도는 1946년 8월 1일 도(道)로 승격돼 다른 지방과 대등한 위상에 오르게 됐다.

총독부는 도제(島制)를 실시에 따라 행정·경찰 업무를 도사(島司)가 겸임하도록 했다.

도사는 또 제주도 농업·산림·수산회 회장을 비롯해 해녀조합장까지 겸직하며 전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식민 통치기간 제주는 다른 지방보다 혹독한 탄압과 수탈을 당했다.

1915년 이마무라 도모 초대 도사가 부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제주의 상징이자 도민들의 구심점인 관아 건물을 파괴한 것이다.

제주목 관문이자 입구인 외대문을 허물고 그 자리에 제주도청(島廳)을 지었다.

관아를 철거한 자리에는 경찰서가 들어섰고, 나중에는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방경찰청이 차례대로 배치됐다.

관아 터에는 우체국과 세무서, 전매서 등 신식 건물로 지어진 관공서가 들어섰다. 제주판관 집무실과 주변 관아시설에는 자혜의원(옛 제주대병원)이 개설됐다.

특히, 왕의 어진 덕화(德化)가 백성에게 두루 미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건립된 홍화각은 1940년까지 일제가 활용하다가 결국 허물었다.

탐라고각(耽羅古閣)이라 불릴 정도로 관아 건물 중 가장 뛰어난 홍화각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복원사업으로 부활했다.

제주의 ‘경복궁’이라 불리는 제주목 관아 복원사업은 성굽길(3.2㎞)을 재현하는 역사문화 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