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섭미술관 전경

불운한 시대의 천재화가로 일컬어지는 이중섭 화백(1916~1956)은 서귀포시에 거주하면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넉넉한 이 고장 인심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부유한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립 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웠다.

 

1938년 당시 일본 화단에서 가장 전위적인 단체로 인정받았던 ‘자유미술가협회’전 2회전 공모에 출품하여 협회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해 연말에 귀국한 이 화백은 동경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조선미술가협회전 창립전에 가담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일본 유학시절 사귀었던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 이남덕) 여사와 1945년 원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원산에서 유엔 수송선을 타고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부산에 도착했다.

 

   
▲ 이중섭미술관 앞에 설치된 이중섭 작품 조형물.

이듬해인 1951년 1월 임시 수용소에서 나와 가족을 데리고 서귀포에 도착, 같은 해 12월 부산으로 떠나기 전까지 약 1년 가까이 지내며 작품 활동을 벌였다.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와 아이들’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귀포시 서귀동에 자리한 이중섭미술관은 서귀포시에 의해 2002년 전시관으로 출발했다.

 

이후 가나아트갤러리로부터 작품 66점을 기증받으며 2003년 2종 미술관으로 등록됐고, 이듬해 갤러리 현대로부터 작품 54점을 기증받으면서 1종 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미술관은 연면적 589.12㎡에 2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상설 전시실, 사무실, 기념품 판매코너 등이 들어섰고 2층은 기획 전시실과 홀,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옥상에 올라서면 이 화백이 즐겨 그렸던 섶섬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6·25전쟁 중 초라하고 비좁은 초가 단칸방에서 이 화백이 빈곤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창작열을 느낄 수 있다.

 

건물 북쪽은 제주 자연석, 남쪽은 자연 채광을 많이 받기 위해 유리 중심으로 지어졌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원형 구조다.

 

미술관이 유명해지면서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

 

개관 초기 3만명 선에 그쳤던 연간 방문객은 2014년 24만5231명으로 늘었다. 이듬해에도 1달 동안 휴관됐지만 23만7347명이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남서쪽으로는 이중섭 화백이 가족들과 살았던 초가가 있고 거주지가 자리해 있고 주변에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