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慈母吟(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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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知山 李鍾禹(작시 지산 이종우)

恩寵母慈愛 은총모자애 사랑의 어머니여 자애의 어머니여/

凌山勝海深 릉산승해심 산보다 높고 물보다 깊어라/

親堪寒枕食 친감한침식 차가운 침식도 어머니는 견뎌내고/

兒被暖衣衾 아피난의금 아이의 옷과 이불 따뜻하여라/

一望承先業 일망승선업 한 가닥 바람은 선업을 잇는 일/

三從敎後心 삼종교후심 삼종의 도로 아이를 가르치셨네/

劬勞懷反哺 구로회반포 불초자(不肖子) 구로의 은혜 갚고자 하나/

未及愧難禁 미급괴난금 미치지 못하여 부끄럽기 한량없네/

 

▲주요 어휘

三從=삼종지도(三從之道·여자가 따라야 할 세가지 도리)의 준말

劬勞=자식을 키우는 수고로움 反哺=부모의 은혜를 되갚음 寵=괼 총

堪=견딜 감 劬=수고로울 구 懷=품을 회

 

▲해석=이 詩는 필자가 50대 중반에 어머니를 흠모하며 지었는데, 누구나 어머니에 의하여 세상에 태어나고 애틋하게 길러졌으며 가르침을 받고 삶의 터전을 이루는데 도움을 받는다.

 

어머니는 진주 강씨 영매(嬰妹)이며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1916년에 출생하였다. 19세에 같은 마을 독자(獨子)인 이근배와 성혼(聖婚)하여 21세에 딸을 낳고 24세에 필자를 낳았다. 25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모진 고통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아이를 교육시키고 구고(舅姑)를 봉양하여 유림과 행정기관으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필자는 한시를 공부하던 초기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서툴게나마 자모음(慈母吟)을 지었다. 이를 서예작품화하고 서예대전에 출품하여 입상 한 바도 있으나, 어머님이 살아 계신 때 자모음(慈母吟) 한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들려 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막급이요 통한(痛恨)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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