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여름에 조기 수확하면 월동채소까지 2기작 재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는 고구마를 조기 수확한 후 월동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작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보통 6월에 고구마 줄기를 심어 11월에 수확해 1년에 1번만 고구마를 재배하는 작형이 통용돼왔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고구마 조기 재배는 줄기 심는 시기를 4월로 앞당겨 8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고구마 수확 후 곧바로 브로콜리, 콜라비 등 월동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 농업인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기재배 품종인 ‘맛젤’ 품질 조사 및 시식 평가회를 열고 소득 증대효과는 물론 2기작 재배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농업기술센터는 “도내 고구마 재배 면적은 127만㎡로 이중 서부지역이 82%(104만㎡)를 점유하고 있다”며 “고구마 재배면적이 많은 서부지역에 8월부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도입, 여름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생산한 조기재배 고구마 ‘맛젤’은 전라남도의 한 영농법인으로, 생산량 전량이 출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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