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이모저모
취임식 이모저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노무현 시대 개막’ 21발 예포 발사
‘새로운 대한민국-하나 된 국민이 만듭니다’ 주제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이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국내외 귀빈과 국민 등 4만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대한민국-하나 된 국민이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축제의 열기 속에 거행됐다.

경건·엄숙한 분위기 유지

○…이날 취임식은 참여 정부의 이미지에 걸맞게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개혁과 통합을 상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는 평.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를 감안,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대중가수 출연과 식후 행사를 취소.

○…취임식장이 마련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는 본행사가 시작되기 4시간 전인 오전 7시께부터 초청인사들이 속속 입장.

오전 8시께부터는 ‘아 대한민국’, ‘터’, ‘꿈을 먹는 젊은이’ 등 대중가요가 행사장내에 울려 퍼져 취임식 분위기가 한껏 고조.

태극기·엠블렘 내걸려

○…행사장 정면 국회의사당 벽면에는 2개의 대형 태극기와 취임식 엠블렘이 내걸렸는데 엠블렘은 빨강.파랑의 태극무늬를 둥글게 원을 이룬 세 사람이 손을 벌려 잡는 모습으로 신문고 모양을 형상화.

이는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열린 사회를 지향해 투명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 취임식 관계자가 설명.

특히 노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3부 요인 및 정상급 외빈이 앉은 주 단상은 백의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으로 처리.

○…취임식 본행사 1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는 식전행사의 막이 올라 안숙선 명창과 국립창극단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흥겨운 우리가락을 공연.

‘다함께 얼쑤’를 제목으로 열린 2부 공연에서는 김덕수사물놀이패와 연합무용단이 대형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인 ‘땅의 기원’을 펼쳤는데 무대와 객석에 나뉘어 설치된 대고와 승전고가 울리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

이어 3부 ‘솟아라 하늘 끝까지’, ‘펼쳐라 세계 끝까지’에서는 ‘터’, ‘꿈을 먹는 젊은이’, ‘상록수’를 대중가수들이 차례로 불러 55분간의 식전행사를 마무리.

시민대표 8명과 단상에

○…오전 10시55분께 국립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취임식 무대 오른쪽에 도착하면서 본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내 나라 내 겨레’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대표 8명과 함께 노 대통령 내외가 단상에 오르자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대통령 내외를 환영.

노 대통령 내외는 단상에서 손을 들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참석 인사들과 악수를 하고 단상 중앙에 마련된 좌석에 앉으면서 행사가 시작.

취임 선서 후 행사 절정

○…취임식 행사 사회자의 개식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김석수 총리의 식사에 이어 노 대통령은 연단 앞으로 나서 오른손을 들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취임선서.

이어 ‘노무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군 의장대의 사열, 국내 정상급 테너가수의 축하 노래가 이어지자 취임식 행사가 절정에 달해.

축하행사가 끝난 후 노 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나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7분간에 걸쳐 자신감 있고 단호한 음성으로 읽어 가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기대와 지지를 표현하며 화답.

기립박수 받으며 퇴장

○…노 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식전행사와 본행사에 출연한 출연자와 연합합창단이 함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대합창하고 무용단은 태극과 무궁화를 주제로 한 창작 한국무용으로 축하.

사회자의 폐식선언으로 52분여 간의 취임식 본행사를 마친 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등 참석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장.

‘위풍당당 행진곡’과 ‘방아타령’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 사이로 노 대통령이 행진을 하며 퇴장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