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 산 183번지 일대 윗세오름대피소 주변에 들개 4마리가 출몰해 야생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바람에 이 지역 서식동물들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나와 야생화된 이들 들개는 최근 노루 10여 마리, 오소리 1마리, 꿩 20여 마리 등을 잡아먹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부분의 개들은 동물을 공격해 죽이기는 하지만 먹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라산에 출현한 이들 들개는 죽인 동물을 먹기도 해 포악함이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들개들이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들을 위협하는 사례도 빈발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북제주군은 1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들개를 유해 조수로 판단, 들개에 대한 포획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대한수렵협회 엽사 6명으로 하여금 다음달 14일까지 들개를 구제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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