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체계개편에 따른 도민공청회가 22일 서귀포시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광역급행버스 신설, 광역 환승센터 운영, 동·서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 도입 등 제주도가 마련한 대중교통 체계개편(안)에 대해 다수 시민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보완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며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류상호 예래동주민자치위원장은 “예래동과 인근에 있는 중문관광단지는 같은 생할권임에도 불구하고 두 지역을 오가는 버스가 없어 불편함이 많다”며 “이번 기회에 버스 노선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또 “개편안대로 확정될 경우 예래동에서 중문중학교, 중문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보 대천동 통장협의회장은 “신시가지 서쪽에 최근 조성된 강정택지개발지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빠져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대정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한 교사는 “서귀포시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현재 버스를 한 번 갈아타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등·하교 시간에 맞춰 비석거리에서 대정읍까지 연결하는 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규 서귀포시 교통행정과장은 “대중교통 체제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평화로와 5·16도로가 연계된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도민들 사이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제주시와 서귀포시내를 중심으로 심야버스도 확대·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심야버스 운행 시간을 확대하는 등 도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