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시스템 전면 개편안에 대해 지난 23일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은 광역 체계 개편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도 지선(支線) 편성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은 통행시간 10% 단축, 운행횟수 10% 증대, 배차간격 10% 단축, 운영경비 10% 절감을 목표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통학 노선에 대한 불편에 대해 문제점이 제기됐다.
제주중앙고 김성택 교감은 “아라동지역은 중앙고를 비롯해 신성여고·제주여고, 아라중·제주여중은 물론 제주대학교까지 등교시간에는 1만 명이 넘는 학생과 주민 2만명 등 총 3만명이상이 움직이고 있다”며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오는 버스마다 등·하교 시간에 만차가 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중앙여중 김상철 교장은 “삼도2동 원도심에 있는 중앙여중의 경우 신제주에 여중이 없다보니 신제주권 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그러나 개편안을 보면 신제주에서~서사로 노선은 1시간에 한 번 밖에 없어서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용담동 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252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22년 동안 단 한 번도 증차가 단축 노선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약자들이 10분 이상 걸어서 용문로터리 가서 버스를 타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선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대중교통 개선안이 제시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중 개편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 실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는 실행계획이 수립된 후 인프라 확충 및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 8월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