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경찰의 날, 경찰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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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구. 애월문학회 회장/시인·수필가

내일(21일)은 국립경찰 창설 71주년이 되는 경찰의 날이다. 경찰은 1945년 10월 21일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警務局)에서 출범하였으며, 당시 민족의 최대위기인 치안부재를 우리 스스로 극복한 역사적 의미를 담아, 이 날을 경찰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경찰은 내무부 치안국, 치안본부, 경찰청시대를 거쳐 오면서 건국·구국·호국경찰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굴곡 많은 현대사와 영욕(榮辱)을 함께 했다.

경찰 창설 71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경찰관 개개인 모두가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찰 스스로 기준이 아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찰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경찰이 존립하는 이유이다. ‘범죄의 예방과 검거’라는 전통적 역할에서 더 나아가 학교와 가정은 물론, 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도 적극 추진하여야 하며, 창조적인 과학치안으로 ‘국민행복 시대’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안전과 질서 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경찰은 기존의 제도와 사고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창조와 과학의 스마트한 치안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창조적인 과학의 치안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對處)해 나가야 한다. 첨단과학기술의 발달과 국경 없는 글로벌 사회화의 진전, 사회의 다원화·양극화에 따른 갈등요소, 정보화 시대에 갈수록 교모해지는 각종 범죄에 맞서는 경찰 역시 정보통신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한 창조적인 과학치안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역학을 위해서는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국민을 고객으로 보고 고객의 만족도와 요구사항을 적극 파악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업무방향에 대해 논의, 연구하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경찰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과거에 강·절도범 검거 및 교통단속 등 양적평가와 더불어 업무처리 만족도와 친절, 새로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나가는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경찰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때 경찰에 대한 신뢰와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범죄에는 강하지만 국민들에게 한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돼주기 바란다.

정부나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역시 경찰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

타 공무원에 걸맞게 대우와 직급을 올려줘야 하며 경찰청장 직위 개방과 장관급 격상이 우선돼야 한다. 직위 개방과 장관급 격상은 무기력하고 정체된 순혈주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고, 경찰혁신을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나아가 경찰의 권위와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 경찰조직을 국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의 날이 모든 경찰관과 그 가족, 전직 경찰관과 경찰협력단체 모두의 잔치와 국민 모두에게 축복받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경찰 업무 수행 중에 상해를 입거나 중상을 당해 평생 어렵게 살아가는 국가 유공자, 희생된 경찰 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제71주년 경찰의 날,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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