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자자한 중문·색달해변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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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해양 쓰레기에 폐콘크리트 방치...철골 노출로 안전사고 우려도

계절에 구분없이 연중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은 중문·색달해변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 불어닥친 제18호 태풍 ‘차바’ 이후 훼손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해양 쓰레기 등이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오전 중문·색달해변을 찾은 결과 지난 태풍으로 진입로 계단 등이 훼손되고 백사장 내 모래가 유실되는 등 볼성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백사장 진입로 계단이 유실됨에 따라 서귀포시가 보수 공사에 들어간 공사 현장이 관광객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가운데 주변에는 백사장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가 마대에 담긴 채 방치돼 있었다.

 

계단 공사가 한창인 현장 입구에는 공사용 차량 외에는 진입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차량 및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백사장을 오가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지난 태풍으로 훼손된 계단 인근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진 가운데 날카로운 철골이 노출돼 있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진입로 한쪽에는 지난 태풍으로 백사장에 떠밀려 온 해안 쓰레기를 담은 마대가 치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관광객들은 무너진 콘크리트를 피해 조심스럽게 백사장을 드나드는 등 공사로 인해 백사장 진입을 금지하는 안내판도 무용지물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해안 경관이 좋다고 해 백사장을 찾았는데 진입로 주변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데다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입로 보수공사와 함께 주변을 정비해 관광객을 맞이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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