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자 공모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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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문광위>김태석 의원, 신청 자격 맞지 않아...감사 청구

제주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 사업을 맡고 있는 단체의 공모 자격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는 25일 제346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문화예술재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이날 A재단 제주지부가 사실상 특혜를 얻어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 사업을 맡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는 사업자 공고(2016년 2월 26일~3월 11일) 시 신청 자격으로 ‘공익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며, 제주도내 사무소(제주지부 포함)가 등록돼 있는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법인 및 단체’ 등을 내걸었지만, 제주세무서에 A재단 제주지부가 등록된 시기는 3월 30일”이라며 “공모 신청 후 단체가 등록됐음은 물론 1년 이상 활동한 실적도 전무하다”며 사업자 선정의 의문점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원신청은 사업자 확정 후 가능한 행정절차인데, 해당 사업자는 사업자 선정도 안된 상태에서 보조금을 신청했다”며 “제주도가 자격도 없는 단체에 14억원이라는 민간 보조금 줬다는 합리적인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며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김현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 국장은 “해당 재단은 2013년도부터 제주지역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동해왔다”면서 “본사에서 활동한 것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런 의혹이 있을 수 있지만 사전 내정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비가 줄줄 새는 도내 일부 공공 문화시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기붕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지난달 28일 김창열미술관을 찾았는데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쓰레기통으로 받치고 있었다”며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인데, 개발도상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제주아트센터도 6년간 비새는 것을 막지 못했고, 서귀포예술의전당도 부실시공 논란이 있었다”며 “김창열미술관이 제2의 아트센터가 될 수 있다”며 후속조치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희현 의원장은 “문화의 가치를 높인다는 도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지역문화지수가 곤두박질 쳤다”면서 “2014년 제주시가 종합순위 3위, 서귀포시가 시별 종합순위 10위를 각각 차지했지만 올해는 모두 상위순위권 밖”이라고 꼬집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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