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집행 저조...쓰레기.교통문제 해결 헛구호"
"예산 집행 저조...쓰레기.교통문제 해결 헛구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충홍 의원 질타...조상범 부시장 "심의 및 주민 동의 문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 새누리당·제주시 연동 갑)는 25일 제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쓰레기·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저조한 예산 집행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충홍 위원장은 “제주시 최대 현안인 쓰레기·주차·주거·문화 분야 예산 집행률은 59%에 머물고 집행 잔액도 217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고경실 시장이 외쳐왔던 쓰레기·교통 문제 해결은 헛구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쓰레기 분야 집행 잔액은 32억원, 주차장 기반 확충 잔액은 6억8000만원에 이르고 있다”며 “예산 집행 상황을 보면 일 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답변에 나선 조상범 부시장은 “음식물자원화센터 예산 20억원은 각종 심의와 타당성 검토로 집행하지 못했고, 공영주차장 설치도 노형동에 조성하려다 이도2동으로 선회하는 등 변경되면서 집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재정 집행 목표는 88%이지만 각종 심의와 주민 동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무소속·제주시 이도2동 갑)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선시장과 기초의회 부활을 원하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며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시민들의 이견이 팽팽한데도 의견 수렴은 안 하고 제주도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경실 시장은 “임명직 시장이어서 얘기하기는 껄끄럽지만 의회에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제도적 틀이 마련되면 좋은 방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은 “제주시가 일요일인 오는 30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태풍 피해 복구와 감귤 수확철 농사일로 바쁜 시간에 설명회를 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조상범 부시장은 “농촌이 바쁜 시기임에도 최근 폐기물 조례가 통과돼 오는 11월부터 시행함에 따라 이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 가능한 범위를 고려하다보니 부득이하게 무리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손유원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조천읍)은 “제주시 공무원들의 인사 만족도는 보통 이하인 2.82점으로 가장 낮았다”며 “인사 혁신 방침에 담긴 전문직위제도 도입 등은 추진내역이 전혀 없고 오히려 잦은 전보 발령으로 인해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서귀포시에서는 이미 시행 방침을 밝힌 만큼 제주시도 주요 간부 보직에 대해 전문직 직위 공모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