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20개국 대사와 외교사절단 4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제주만들기 워크숍이 지난 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신보 공동 주관으로 서귀포시 WE호텔에서 열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가 더욱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다시 찾고 싶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마음자세, 통역 시스템, 사계절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2016 글로벌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해외 각국 외교사절단 초청행사가 5일가 6일 이틀간 서귀포시 WE호텔을 비롯 제주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제주신보(회장 오영수)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체코, 알제리, 이집트,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20개국 대사와 외교사절단 등 42명이 5일 제주를 찾았다.


42명의 대사와 외교사절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귀포시 WE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제주만들 워크숍에서 제주관광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 (사진은 위에 원쪽서 부터) 로하나 빈티 람리 말레이시아 대사, 오티즈 디에즈 토르토사 곤잘로 스페인 대사, 아슬란 하칸 옥칼 터키 대사, 모하메드 엘 아민 데라구이 알제리 대사, 모아와드 세림 라빕 이집트 대사, 토마스 후삭 체코 대사.

▲오피니언 리더들의 제주관광발전 제언=
글로벌 제주만들기 워크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주한대사 등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활용, 제주관광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제주관광 시장 다변화 실현을 위한 외교 친전 그룹과 협력 네크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 첫 발제에 나선 로하나 빈티 람리 말레이시아 대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친절자세,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음식 개발 등 인프라 구축, 항공편 직항로 개설 등을 주문했다.


로하나 대사는 “많은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지만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한국과의 직항 항공편은 서울과 부산에만 있고 제주에는 없어 제주를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같은 무슬림 국가를 위한 할랄 음식점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할랄 전문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으며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친절자세가 필요하고,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인의 보물섬인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홈스테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니 모아와드 세림 라빕 이집트 대사는 “제주는 동남아 국가만이 아닌 유럽이나 미주 등 관광 홍보 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유럽이나 미주의 대형 여행사를 초청, 팸 투어를 실시할 경우 그 여행사들이 현지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제주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의 관광객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아슬란 하칸 옥칼 터키 대사는 이번이 세 번째 제주방문이라며 “터키도 제주와 비슷한 기후이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라며 “제주의 청정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미래의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을 위한 겨울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광객들이 사계절 찾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페인의 오티즈 디에즈 토르토사 곤잘로 대사는 “최근 스페인의 한 방송에서 해녀 다큐 프로그램이 방영됐는데, 스페인에서 제주에 대해 많이 홍보하고 있다”며 “제주는 자연환경 등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한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티즈 대사는 “관광객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고 관광의 질이 중요하다”며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경우 자연보호 등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트레킹, 에코 관광 등 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코의 토마스 후삭 대사는 “25년 전 처음 제주를 방문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달라졌다”며 “대사로 있으면서 그동안 7~8차례 찾았는데, 그때마다 관광천국으로 들어오는 기분이어서 동료들과 체코의 여행사 등에 제주 방문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대사는 “체코, 헝가리 등에서 제주의 에코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영어 내비게이션이나, 영문으로 된 지도 등 외국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체코의 상위층은 제주 관광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지만, 중간계층들도 제주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알제리의 모하메드 엘 아민 데라구이 대사는 “스페인의 토마토축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제주 역시 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적인 페스티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말이 유명하고, 대규모 말 목장이 있는데, 말 타기와 말 키우는 방법 등 말을 이용한 축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아쉬운 점은 영문 제주 관광지도의 글자가 너무 작게 표시돼 이용에 불편하고, 노비자 입국 등의 제도개선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사들의 발제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는 스마트 관광,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을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길 기원했다.


워크숍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 김희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은 건배사에서 “여러분 모두가 제주의 홍보대사가 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고, 더욱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로하나 빈티 말레이시아 대사는 “제주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라며 답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찾은 주한외교대사 일행은 워크숍전에 WE호텔 웰니스(Wellness)센터에서 건강진단과 상담, 아쿠아테라피, 스파, 수(水) 치료 등 다양한 의료관광프로그램을 즐겼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