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혈혈단신으로 상경, 자수성가한 기업인
60만 제주인의 화합 도모에 앞장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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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우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초대 회장, 고향 발전에 물심양면 지원...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
▲ 송창우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초대 회장은 서울도민회와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를 이끌며 고향에 대한 봉사 활동을 펼쳐 도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송창우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초대 회장(82.경천흥업 회장)은 청년시절 혈혈단신으로 상경, 자수성가한 대표적 제주 출신 기업인이다.


특히 송 회장은 각별한 애향심으로 제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또한 서울도민회와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를 이끌며 고향에 대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제주도민은 물론 재외 제주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송 회장은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한페인트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다가 1971년 삼지섬유공업(주)을 창업하며 기업인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에는 주로 섬유류를 생산.수출하며 수출역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수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 때부터 송 회장은 제주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제주출신 기능공들과 여공들을 우선 취업시켜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식용유를 생산하는 풍한유지(주)를 설립했을 때는 제주산 유채를 최우선적으로 수매하며 제주 유채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그 후 송 회장은 삼지특수판지공업(주)에 이어 1980년대 들어 현재의 경천흥업(주)과 경천개발(주)등의 회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 회장이 출향인사들 중에서도 남다른 칭송을 받는 이유는 이 같은 기업 활동 때문만은 아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어느 정도의 부를 얻게 되자 제주 발전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재경제주상고동문회장학회 설립을 주도했고 제주대발전기금과 제주대학병원 신축, 의녀 김만덕 기념사업과 제주 체육 및 문화 진흥사업, 제주지역 교육.보육.요양시설 등에 기부한 금액만 총 20여 억원에 달한다.


제 23.24대 서울도민회장을 연임했는데 재임 당시 지구촌 60만 제주인의 구심체를 만든다는 취지로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를 창설,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총연합회 회지인 ‘지구촌 제주인’을 발간하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60만 제주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시켰다.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의녀 김만덕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기리는 데도 앞장섰다.


이 같은 고향 제주 발전에 대한 헌신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대학교 등 각급 기관.단체에서 숱한 감사패와 공로패를 받았고 ‘자랑스런 남제주인상’과 ‘자랑스런 제상고인상’을 비롯 2011년에는 제주도문화상(재외도민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인터뷰에서 “제주인으로서 귀감을 살 만한 사람이 못 된다”며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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