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메밀’이라고 하면 강원도 평창군의 ‘봉평’을 떠올리곤 한다. 아마도 가산 이효석 선생의 덕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봉평은 메밀과 이효석 선생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메밀로 만든 음식과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이효석 선생의 기념관과 그분의 소설에 등장했던 여러 장소를 그 소설처럼 꾸며 놓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메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봉평과 평창군에서 많이 만들어 먹고 있는 메밀음식을 살펴보면 생각보다는 그다지 다양하지 않음을 살펴 볼 수 있다.

 

강원도와 이북 지방에서 주로 만들어 먹었던 메밀 음식은 냉면과 메밀 묵, 메밀 총떡 등 그다지 다양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반해 제주에서는 보리쌀과 섞어 지은 메밀쌀밥과 다양한 범벅, 칼국수, 조베기, 묵, 빙떡 등의 다양한 음식은 물론 만듸, 벙개떡, 방울떡, 고리동반, 손외성, 물떡 등 다양한 떡을 만드는 주재료로도 메밀이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전세계에서 메밀로 만든 음식이 가장 다양한 지역이 바로 우리 제주일 것이라 추정 해 볼 수 있겠다.

 

메밀은 그 자체의 맛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특유의 향과 맛이 분명 존재한다. 워낙 심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면 그 맛과 향이 묻혀버린다. 제주사람들은 메밀을 요리할 때 가장 단순한 요리방법을 통해 메밀의 맛을 살린다. 메밀 조베기(수제비) 역시 그런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는데 특히 해산 후 몸조리하는 산부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다.

   
 

▲재료

메밀가루 3컵·불린미역 200g·다시멸치 20g·물 12컵·소금 약간·청장(국간장) 약간

▲만드는 법

①국멸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냄비에 물8컵 과 함께 넣어 끓이고 채에 받혀서 육수를 준비한다. 미역은 먹기 좋게 썰어 둔다.

 

②메밀가루는 남은 물 4컵을 부어 개어 놓는다.

③육수에 미역을 넣고 끓으면 묽은 메밀 반죽을 수저로 조금씩 떠 넣는다.

④메밀이 익으면 소금과 청장으로 간하고 마무리 한다.

▲요리팁

①메밀을 수저로 떠 넣을 때 수저를 뜨거운 육수에 담궈가며 사용하면 메밀이 수저에 들러붙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②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마지막에 첨가할 수도 있으나 메밀과 미역의 향을 해 칠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③국간장으로만 간을 하면 국물이 탁해 질수 있기 때문에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