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견인업체 “수입차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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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4.7배 증가…긁힘사고 분쟁·견인 어려움에 꺼려

수입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과 견인업체에서 수입차량 대상 영업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수입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729대로 2006년 929대에서 10년 만에 14.7배 늘었다.

 

연차별 등록 대수를 보면 2010년 1756대에서 2011년 2205대, 2012년 4715대, 2013년 6508대, 2014년 9330대 등 한해 평균 1900여 대 넘게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399대나 늘었다.

 

이처럼 수입차 수요가 늘면서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주차장과 견인업체는 비싼 외제차로 인한 분란을 우려해 기피하고 있다.

 

제주시 일도1동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는 조연숙씨(52·여)는 “3년 전부터 외제차 운전자에게 정기주차권을 내주지 않고 있다”며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14면 밖에 없고, 만약 긁히는 사고라도 나면 시끄러워질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형동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는 김모씨(57)도 “수입차보다는 아무래도 국산차를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누가 실수로 외제차를 긁고 도망갔는데, 범인을 찾지 못하면 배상해줘야 한다”며 “차량에 흠집이 났는지 계속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견인업체도 수입차를 꺼리긴 마찬가지.

 

오라2동의 한 견인업체 관계자는 “국산차는 주차브레이크가 올려져 있어도 장비를 이용해 내릴 수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특수장비를 이용해야 할뿐더러 4륜구동이 많아 바퀴 4개를 전부 들어 올려 견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차량 대부분은 불법 주·정차 문제로 견인되는데 이때는 외제차도 국산차와 같은 견인비를 받아 업체 입장에서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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