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급식과는 관련 없는 계절성 감염병…감염 경로는 아직 몰라"
지난달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장염증세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우)은 8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증상자 72명과 조리종사원 11명에 대한 제주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학생 11명과 교사 1명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칼, 도마 등 학교급식 관련 검체와 당일 급식 보존식 등에서는 식중독균이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동우 교육장은 “보건당국은 식품으로 인한 감염보다는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 것은 최초 구토자였던 1학년 학생의 구토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장은 이어 “식중독이 아닌 계절성 감염병이 유력하며 노로바이러스 소독에 효과적인 염소 소독을 해당 학교 전체에 실시한 후 9일부터 급식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활동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교육지원청은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 93명의 학생에게 증세가 나타난 만큼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번진 감염 경로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